핫하다는 연남동..에서 약간 떨어진 연희동쪽으로 가다보면 예전부터 중국 화교인들이 모여사는 곳이 있답니다.
그쪽 음식이 끝내준다고 하던데..
술모임에서 연남동에서 사시고 직장도 그쪽이신 분께서 자주 가시는 중식당에서 정말 간만에 모였습니다.
바깥 전경을 못찍어서.. 그냥 위치만 게시합니다.
가보니 예전에 집사람하고 그쪽 구경갔다 주차했던.. 거의 그앞이네요. ㅎㅎ
일단 메뉴판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방쪽은 이렇게 생겼네요.
그런데.. 바를 운영하시는 분께서 우측 가운데쯤 있는 로얄살루트 35년산(아마 맞을거에요..)보더니..
"헉.. 저거 단종품이라서 무지 비싼데.."(직업병의 발산??)
몇백할거라더군요.. 생산은 안되는데 계속 마셔 없애니(세상에 나쁜건 다 먹어없애야 하는..) 점점 희귀해진다 합니다.
약간 늦게 가서 첫번째 음식은 국물만 봤습니다. 콩나물볶음이라는데 뭐.. 개인적으로 콩나물은 그닥 안좋아해서.. ^^;
제가 첫번째로 먹은 안주는 송화단 두부냉채입니다.
좀 으깨(?)놔서 잘 보이진 않습니다만.. 두부위에 으깬 송화단이 보이실겁니다.
여튼 목적 자체가 한잔 하자! 이기 때문에 술이 빠질 수가 없죠.
송화강주라고 하는데 여기서 첨봤습니다.
약 34도정도 되는데 생각보다 심하게 알콜향이 나거나 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뒷맛도 깔끔하고 소주보다 낫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충... 6명에서 5병정도 먹은거 같네요.
이번안주는 동파육입니다. 고기가 보들보들한게 아주 그냥..
볶음밥이긴한데 어떤 볶음밥인지가 기억이..
역시 아주 잘 볶아졌습니다. 어느분은 우리나라쌀이 아닌, 베트남쪽에서 나는 안남미로 하면 더욱 맛있었겠다고 하셨는데, 실제로도 그럴거 같습니다.
불향도 좋고 볶음밥 짱입니다. ^^;
산라탕입니다. 토마토일거 같은데, 좀 시큼합니다만 이것또한 술안주로는 아주 매력적이더군요.
마지막으로 군만두입니다. 직접 사장님께서 만드신거라더군요.
이거 하나만으로도 식당의 내공이 보인다고 할수 있겠습니다.(쿨럭..)
아쉽게 사진을 못찍은게 짬뽕탕이라고 해야할까요? 국물이 끝내주는게 있었는데 먹는데 급급해서 못찍은거 같습니다.
메뉴판에도 없는 거였는데 말이죠.
연남동에서 살아남은 식당답게 아주 강력한 내공으로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먹으면서 내내 가족이 생각나더군요.
입맛까다로운 둘째놈에게는 탕수육과 짜장면 시켜주고(볶음밥 먹으면 맘이 달라질까요?) 뭐든 잘먹는 큰놈과 우리는 동파육이나 오향장육, 가지볶음을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이번주에 또 한번 출동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