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근처에 원래 치킨집이었던데가 리모델링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부터 영업을 시작했네요. 하코야라는 라멘 체인점 입니다.
어제 오픈해서 아직 지도에 등록되지 않았네요.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코야 홈페이지에 첫사진이 여기인듯 합니다.(신규오픈점을 메인으로 쓰는지도 모르죠..^^)
입구에 들어가면 좌측에 무인결제기가 있긴한데, 손님이 대기중인 경우는 결제를 미리하지 못하게 합니다.
아마, 결제가 되면 주문이 되서 요리를 시작하는데 자리에 못 앉으면 그것 또한 문제겠죠.
들어가면 메뉴판과 보통 라멘집에서 많이 쓰는 주문종이를 줍니다.
그리고 자리가 나면 그때 결제를 하게 됩니다. 우린 이 주문종이를 가지고 결제를 할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더군요.
결국 용도는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결정하고, 결정한 메뉴를 손님이 잊어먹지(?) 않게 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좌측에 주방이 죽 있고 다찌가 있으며, 우측에는 좌석이 있습니다. 특이한건 가운데 자리가 넓게 비어 있는데, 처음엔 왜 가운데를 좌석으로 안채우지? 였습니다.
테이블을 돌리면 더 많은 좌석이 생길것이라고 생각하긴 했으나, 나중에 자리에 앉아보니, 음식나올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더 테이블을 늘리는건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좀 들더군요.(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론 더 안정화되고 직원들이 능숙해지면 차차 테이블을 늘려도 되겠지요.
다행히 재수(!)가 좋아서 다찌가 아닌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앉기전 테이블 뒤편입니다.
사진 좌측에 보면 동그란 메뉴판이 보이네요.
아주 그냥 사진을 찍으라고 하네요.. ^^;
여기서 Step.3가 뭔가 했는데, 나중에 라면 나온걸 보니 이유를 알거 같습니다.
가운데 꽉 뭉쳐져 있어서 저렇게 흔들어줘야 라면이 풀리더군요.
기다리는 동안 정면의 주방을 찍어봤습니다.
다 위생모를 쓰고 계시고 오픈한지 이틀밖에 안된 집 답게 주방은 아주 깨끗합니다.
그런데 잘은 모르는데요, 좌측이 면 삶은 곳같은데, 보통 면 삶고 나면 면친다고 하던가요? 면을 담아서 쳐서 물을 빼서 육수 맛이 변하는 걸 최대한 막는거 같던데.. 여긴 그냥 톡톡 턴 다음 라멘 그릇에 넣더라구요.
일단 치는 동작은 보지 못했고, 다른 방법으로 물기를 짜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물기가 꽤 빠졌다는 생각이 드는게 물기가 많으면 육수를 부었을때 면이 확 풀려버릴텐데 면이 단단하다 싶을 정도로 뭉쳐져 있는 걸로 봐선 제가 모르는 뭔가 있는듯합니다. ^^;;
여기의 단점아닌 단점이 음식이 나오면 손님이 직접 음식을 받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번호판이 우측에 달려 있네요.
그리고 보아하니, 주문번호는 주문이 여러개인 경우 첫번째 음식에 부여된 번호 같습니다.
우리 앞이 3명이었는데 72번이었거든요..(이게 뭐가 중요하지.. 이런 전산쟁이같으니라고.. -.-)
주문은 제가 돈코츠차슈라멘(8,400원), 같이 가신 분들이 니코츠미스지마제고항(7,900원), 소보루마제고항(7,900원)을 주문하였습니다. 뒤 두가지는 면이 아니라 밥입니다.
제가 주문한 돈코츠차슈라멘입니다.
이건 소보루마제고항입니다.
이건 니코츠미스지마제고항이구요..
일단 파가 엄청 많습니다. 이 파도 잘 만든 밥과 섞이니 참 맛있네요. 소보루마제고항의 건더기는 꼭, 돼지껍데기를 연상하는 맛(메뉴판을 다시보니 스지네요)이었습니다.(한입 얻어먹어봤죠..)
일단 제가 시킨 돈코츠라멘의 국물을 먹어봤는데..
개인적인 취향으로 볼때는 상당히 한국화된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일본에서 먹었던 라멘이나 진짜 일본식이라고 주장하는 곳의 돈코츠라멘은 고기냄새가 꽤 나는 편인데 비해 이건 정말 하나도 냄새가 안나네요.
면은 얇은 소면스타일이었는데, 식감도 좋았고 차슈도 다른데랑은 좀 다르게 음... 꼭 삼겹살먹는 느낌이었습니다(원래.. 차슈가 삼겹살이었나요...???)
여튼 일본라멘은 좀 냄새가 그닥이다(돈코츠라멘의 경우이며 사실 좀 어쩔수 없는 부분입니다만)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좀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렇수도 있구나..
나중에 회사로 돌아오면서 직원분과 얘기를 좀 했는데, 이근처에 있는 일본라멘집이 좀더 일본식에 가깝고 여긴 좀더 한국에 맞춰진게 아닌가라는 얘기를 주고 받으면서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아, 여긴 무조건 물을 하나씩 나눠주며 같이 곁들이 반찬으로 짠지와 고추절임이 있습니다.
점심 한끼 잘 먹고 나왔습니다.
아직 서빙이 좀 미숙한듯하나 조만간 익숙해지면 어떻게든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라멘은 위에도 썼다시피 꽤 괜찮았습니다. 특유의 냄새도 없고 국물도 진했습니다(국물이 진한데 냄새가 없다는게 좀 이상하긴 한데요..).
다음번에 올때는 밥류와 야기교자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옆테이블이 교자를 시켰었는데 나오는데 좀 시간이 걸리긴 했으나, 꼭 빙화수로 한것같은 느낌의 교자였습니다. 추가주문할까 하다 그만 두었습니다.
다음번엔 회사 근처 다른 일본라멘집을 다시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