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2018. 10. 14. 19:03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오르 내릴때는 항상 고민을 합니다. 한성반점을 갈까? 말까??

 

한 5년전에 처음 갔을때 장인어른과 집사람, 둘째(큰놈은 딴차 타고 갔었지요)와 같이 놀러갔다 올라오면서 들렀을때가 생각납니다.

제가 짜장밥을 시켰고 둘째에게 조금 담아 줬는데 당연하게! 안먹음~!이었죠.

그런데 제가 다먹고 났을때 왠지 맛을 보더니 허겁지겁먹고 더달라고 했던 기억이 나는 곳입니다.

 

 

한성아파트 상가 2층에 있습니다. 그래서 한성반점인가봅니다.

그냥 위치와 근처를 보면 그냥 일반적인 아파트단지내의 평범한 중식집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2층에 올라가다보면 배너가 하나 있네요.

 

 

네.. 저 "매운" 짜장, 짬뽕과 마늘 탕수육이 여기의 핵심입니다.

 

매운 정도는 0~4까지 있는데, 0은 그냥 평범한 맛입니다. 전 0이.. 딱맞구요. 1부터는 매운맛이 돌기 시작합니다.

맨처음 집사람이 1단계 짜장면을 시켜서 맛을 봤는데, 오우.. 머리가 삐쭉삐쭉 서네요. 이건 나에겐 아니구나를 직감했습니다.

 

다른 블로그 보면, 사실 5단계도 있다고 합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단계인거죠. 벽에 붙어 있는 안내판에 3,4단계는 많이 생각하고 주문해 주세요.. 라고 되어 있는 것만 봐도 좀 많이 매운거 같습니다. 하긴 전 1단계도 매워서 잘 못먹는데.. 2단계도 아닌 5단계라니..

저에게 5단계의 신의 영역인듯합니다.

 

그 블로거 분의 글을 보면 쿨피스가 제공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드셔보신 결과는 신길동 매운짬뽕보단 덜 맵다고도 하더라구요.

(다드셨답니다. 인간의 위장인 것인가..)

 

다음번 방문에서는 집사람과 와서 매운 짜장의 소스만 포장해갔었죠. 어차피 면은 퍼질테니 소스만 달라고 하니 더 많이 주시더군요.(주인아저시 땡큐~)

 

그리고 오늘, 논산에서 올라오면서 점심도 점심이지만 포장을 위해 한성반점에 들렀습니다.

 

 

식탁에 메뉴판이 유리밑에 끼어져 있습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짜장면(5,000원), 짜장밥(7,000원), 마늘탕수육 小(18,000원)를 시켰는데 음식이 나오고나서야 아차.. 싶었습니다.

그냥 세트1번 시킬걸.. 물론 탕수육이 양이 적고 마늘탕수육이 되면 추가금이 있긴하나, 아이둘과 먹는데는 세트1번이면 끝날것을 아무생각이 없었네요. 결국 짜장밥은 반 조금 안되게 남겼습니다. (아까비...)

 

 

올때마다 불고기 짬뽕이 궁금하긴 한데.. 다음에 집사람과 같이 오면 저거 먹어보라고 꼬셔야겠습니다. ㅎㅎ

 

 

짜장밥입니다.

 

 

짜장면입니다. 한젓가락씩 덜어서 둘째와 제가 먹고 나머지는 큰놈이 먹었습니다.

 

 

마늘탕수육의 핵심(!)인 마늘소스입니다. 이맛에 탕수육을 먹는거죠~ 웅?? 근데 탕슉(!) 사진이 없네요?

탕수육은 등심으로 만든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잘랐을때 붉은 기가 돌아도 덜익은게 아니라고 말씀해주시고 가셨습니다.

 

 

쏴비스(!)로 나온 짬뽕 국물입니다. 칼칼..합니다.

 

주문을 하고 주인에게 포장 주문을 하니, 다먹기 한 10분전에 해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다 갑자기 다시 오시더니...

 

"어디서 오셨어요? 혹시 포장하면 멀리가시나요?"

"서울까지 가야 하는데요?"

"아.. 어차피 식으니 지금 다시 주문해 주세요. 서울서 여기까지 오셨어요??"

 

그렇군요. 주인은 식을까봐, 식어도 최대하 조금 식게 하려고 늦게 주문받으실려는 것이었죠.

 

"어차피 가면 다 식어요.. 매운짜장 2인분인데 소스만 주세요. 면은 어차피 불어서 못먹으니까요. 그리고 탕수육도 소스는 따로 부탁드립니다."

"네. 이근처 볼일 있으셨나봐요?? "

"아, 경부고속 탈일 있음 항상고민해서요. ^^ 포장이 주목적이기도 해요."

 

나중에 포장을 주시는데 커다란 "단무지"박스에 담아주시더라구요.

 

"짜장소스 많이 담았어요. 3인분은 될겁니다."

"아이고 고맙습니다~"

 

예전에 어느 블로그에서 맛은 있으나 주인은 불친절하다고 했는데, 전혀 아닌거 같습니다.

다른 글에 쓴, 그냥 우리네 아저씨같은 무뚝뚝함이 아닐지 모르겠네요.

 

저 커다란 소스통중 위의 것은 탕수육 소스고 아랫것이 3인분 같은 2인분 1단계 매운짜장 소스입니다.

 

이글 쓰고 있을때 큰놈이 와서...

 

"저녁 언제 먹어??"

"벌써 배고파? 점심 먹은지 얼마나되었다고..?"

"아니.. 매운짜장 비벼먹고 싶어서.."

 

네.. 큰놈의 식성이 아무리 1단계라고 하나 저 매운 짜장을 먹네요..

 

고로 오늘 저녁은 매운짜장에 마늘 탕수육이 되겠네요..

 


직접 일부러 찾아가기는 좀 그렇고, 근처를 지날일이 있고 약간 돌아가도 된다면 재방문의사가 항상! 있는 곳입니다.

 

한성아파트 분이 가끔은 부럽습니다.

 

맛              : ★★★★☆

재방문 의사 : ★★★★★

화장실        : ★★★☆☆ (남녀공용.깨끗하긴 합니다.)

 

Posted by 비와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