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새우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하여 친구와 같이 가봤습니다.
집에서 9시반에 출발해서 수원 친구를 픽업하고 다시 출발하여 여기 도착하니 11시 40분쯤 되네요.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차가 별로 안막혔습니다.
주차장은 선은 그려져 있지 않지만 널찍한데 이미 10여대 차량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나갈때는 30여대가 넘어보이더군요.
주차장이 다 나오지 않았지만, 차량주차가 약 20~30여대씩 4줄은 가능한거 같습니다.
바닥에 라인이 그려져 있지는 않지만. 뭐 다들 적당히 주차하시네요.
전면에 보이는 곳이 주문하는 곳입니다.
ㅊ
수산 한가운데는 이런 큰 연못이 있는데, 예전 여기까지 바닷물이 들어올 때는 여기서 새우양식을 하셨다는군요.
하지만 방조제가 생기고 간척이 되면서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아서 새우는 사온다고 하십니다.
연못 주변에는 방갈로가 쫙 설치되어 있고 적당한 자리를 차지한 다음, 새우를 사러 오면 됩니다.
전에는 새우 얼마큼 주세요.. 하면 가져다 주었다고 하던데 새우사러 오니 바로 그자리에서 담아주시네요.
여기에 맛난 새우가 한가득 들어 있습니다.
오늘 가격은 1kg에 39,000원 이었습니다.
살아서 꿈틀꿈틀(!) 하는 새우가 한봉지 가득입니다.
전리품(?)을 들고 미리 찜해둔 원두막으로 돌아왔습니다.
보면 안에 가스버너가 1개 있는데부터 3개 있는 곳까지 있는거 같습니다. 당연히 가스버너가 여러개인 곳은 큰 곳이죠.
두놈이 갔으니 작은데 찾아서 이제 먹을 준비를 합니다.
인원수별로 양파, 당근이 담긴 조그만 스티로폼용기(떡 포장 스티로폼 생각하시면 됩니다)와 초장, 물한병, 면장갑과 위생장갑,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스버너와 소금이 깔린 냄비을 기본으로 줍니다.
물론 그리 깨끗하진 않구요. 여긴 가성비로 먹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여기에 음료수는 병당 천원씩(오.. 쌉니다) 콜라, 사이다, 환타를 파는데 콜라, 사이다 각 한병씩 샀습니다.
생각보다 사진이 잘 안나왔는데... 가운데 보시는 것처럼 오토바이가 계속 돕니다. 추가 주문하거나 뭐 필요한거 있으면 세우고 얘기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새우 추가하려면 그냥 얘기하면 가져다 주시는거 같더군요(당연히 선불입니다).
오토바이는 불러서 오기도 하고(원두막안에 벨 있습니다)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잡고 얘기해도 됩니다.
많이 올때는 10분에 한두대 왔다갔다하는거 같았습니다.
드디어 새우를 투하합니다! 오옷! 탈출하는 넘들도 있네요.
바알갛게 익어가는 새우입니다.
우와.. 끝까지 버팅기는 넘들도 있군요!! 저 끈질긴 생명력이란..
원래 한두마리는 오도리로 까먹어 볼까도 했지만, 오도리용 새우는 따로 있다고 같이간 친구가 말려서 생으로 먹진 않았습니다.
머리 해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쁘게 손으로 뗄까하다 걍 가위로 마구 잘랐습니다.
한마리 집어서 초장에 바르고 한입!!
새우가 다네요. 달달.. 하고 짭쪼름한게 맛납니다. 껍데기 까먹을까 하다 귀찮아서 그냥 먹었는데 생각보다 껍질이 얇아서 먹기가 좋았습니다.
이제 머리를 구울때가 왔습니다. 대부분 그냥 소금위에 올려서 구우시는데, 몇번 와본 사람 답게, 은박지와 버터를 가져와서 새우머리 버터구이를 했습니다. 머리는 좀 많이 구우시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머리도 맛나네요.
머리 먹을때는 새우머리에 보면 뿔(?)같은게 있는데 이건 정말 딱딱합니다. 그러니 그 뿔을 손으로 잡고 그 아랫까지만 먹고 뿔은 버리시는게 낫습니다.
그린 수산은 정말 최소한으로만 준비하기 때문에 음료수(술포함), 새우를 제외하고는 아무거나 다 가져와도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위에 얘기한 것처럼 버터와 은박지를 준비해 온것이구요.
다음번 올때는 와사비와 밥(햇반은 좀 곤란합니다만 미리 편의점에서 사서 덥혀오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전자렌지가 있는지는 안물어봤습니다), 아이들 음료수정도는 준비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자.. 새우를 먹어줬으면 당연히 라면도 먹어줘야겠죠!
오토바이를 부르던가 콜버튼(원두막 안에 있습니다)으로 불러서 라면을 주문하면 됩니다. 가격은 1인분에 4,000원입니다.
저희는 둘이니 2인분 주문했습니다. 사실 맨처음에 1.5kg을 사려다가 이따가 라면도 먹어야 한다는 계획하에 1kg만 주문 했거든요.
라면은 신라면인거 같고 달랑 라면만 주는게 아니라(설마.. 그럴리가 당연히 없겠죠??) 양파, 고추, 고춧가루등이 첨가되어 있고 1인분당 새우가 1마리씩 들어가 있습니다. 어.. 근데 한마리가 어디갔지..?? 하고 찾아보니..
아.. 안에 숨어 있었네요.
맛나보이는 새우라면 2인분이 준비되었습니다.
한그릇 떠서 맛나게 먹어봅니다.
위에 쓴것처럼 신라면이구요, 고추는 좀 맵습니다. 매운거 잘 못드신다면 고추는 빼달라고 미리 말씀하셔야 할거 같습니다(...만 뺴주는지는 잘..)
이렇게 새우구이와 점심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여기는 1년 내내 하지 않고 1년중 9~11월까지만 한다고 하네요.(올해는 11월 중순까지 할거 같다고 합니다)
이정도 가격에 이만한 새우구이를 먹기는 어려울거 같습니다. 하다못해 대하철에 바닷가가면 바가지 쓰기 일쑤인데, 그럴 걱정도 없고 아주 훌륭합니다.
새우 구매시 카드/현금 차별 없구요. 다만, 오토바이들이 카드결제기를 들고 다니지 않으니 콜라한병 사면서 카드내긴 좀 쉽지 않습니다. 다시 매장까지 돌아가서 결제하고 와야 하니까요.
물론 새우 추가등 금액이 좀 되면 카드를 내주면 결제하고 새우와 같이 돌아오는거 같더군요.(주문은 안해봤고 새우 사러 갔을때 카드를 받아오신거는 봤습니다)
맛 : ★★★★☆
재방문 의사 : ★★★★★
화장실 : ★★☆☆☆ (남녀 따로 있고 남자용 소변기 따로 있고 남자용 변기도 따로 있습니다)
청결도 : ★★☆☆☆(그렇게 깨끗하진 않습니다. 원두막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