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늘의 계획은 간단하게 점심먹고 청송리조트로 갈 계획이었으나(이 시간도 어마어마합니다) 오는 도중 김일성 별장 얘기가 나와서 그곳을 들리기로 했습니다.
여기를 찾으실 때는 김일성별장을 찾으면 내비(전 티맵으로 왔습니다)나오나, 문제는 그쪽에가면 김일성별장은 찾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화진포 생태박물관이나 이기붕별장, 혹은 화진포 의성을 찾으시면 됩니다.
다음 로드뷰를 보니 화진포 의성(김일성별장)이라고 표지판이 있긴 하네요.
다음 로드뷰 캡처이니 참고하세요.(이 방향은 북->남으로 가는 방향입니다)
여튼, 화진포 생태박물관 쪽으로 들어가면 우측에 생태박물관이 있고, 좌측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처음엔 어디가 어딘지 몰라서 일단 주차장쪽으로 들어갔는데 거기서 물어보고 그제야 알았습니다.
일단 화진포의 성이 김일성 별장이며 당연히(!) 입장료가 있는데 이 별장입장료만 있는것이 아니라, 화진포생태박물관, 화진포의성(김일성별장), 이기붕별장, 이승만별장까지 4개가 하나의 패키지로 묶여 있다는 겁니다.
가격으로는 얼마 안되긴 하나, 사실 기분이 그닥 좋지는 않았네요. 이기붕이나 이승만은 별로 관심이 없고 김일성별장 하나만 호기심에 가보고 싶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걸 굳이 묶었어야 하는가 싶기도 했지만 어쩔수 없죠.
어쨌든 주차도 하고, 원래 목적지인 김일성 별장으로 향했습니다.(주차장에 들어오시면 가장 끝으로 가시는게 가장 적게 걷게 됩...)
화진포의 성에 대한 설명이 있네요. 보고 약간 실망한게 단순히 "묶고간 적"이 있는 곳이라고 해서 좀 많이 실망했는데 추가적인 검색을 해보니 자주 묶었다고 합니다.
최초 남북이 갈렸을때는 진짜 38선으로 나눴으니 그당시 여기는 북한 땅이 맞긴 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지금의 "38선'은 6.25전쟁 이후 확정된 것이므로 동쪽은 더 북쪽으로, 서쪽은 약간 남쪽으로 내려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마지막 휴전을 위한 회담을 하고 경계선을 정하고 있을때 한치의 땅이라도 더 빼앗기 위해 어마어마한 피를 흘렸다고 합니다.
이 고지가 어제는 북한, 오늘은 남한 이런식으로 며칠간격으로 계속 뺏고 빼앗기는 전투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졌는데 우리 국국은 주로 동쪽 산악지역을 담당하였고 미군쪽이 주로 서쪽 지방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우리 국국의 약진이 더욱 빛났다고 하더군요.
김일성별장 올라가는 계단 직전에 있는 바닷가입니다. 이 옆에 화진포 콘도라고 있는데, 내년 여름에는 여기를 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마구 들 정도로 너무나 맑고 깨끗하며 얕은 수심의 바닷가였습니다.
지금 김일성별장은 역사관으로 운영중이며 들어가면 주차장에서 구매한 티켓을 내고 들어가야 합니다.
3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러가지 유물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진행되는 남북한 철도 연결사업이 생각나서 한장 찍었습니다. 이번에는 잘 되겠지요?
올라가면 옥상이 나오는데.. 바로 이 사진을 보시면 나무에... 메뚜기가 하나 매달려 있네요??
여기가 김정일과 친척 아이들이 사진 찍은 곳이라고 우측에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 아이들이 한컷~
거의 비슷한 위치인거 같습니다. ^^;
여기를 나와서 아이들 데리고 집사람이 생태박물관을 구경하는 동안 저는 이제 장거리운전을 대비해서 차에서 조금 잤지요.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한 것이라고 하죠..
원래는 여기서 청송으로 가는것이었는데 그냥 자기만 할거면 뭐하러 청송으로 가나?라는 생각에 부산으로 바로 직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시간이 4시간 30분.. 뜨헉...
하긴, 동해고속도로 끝까지 간 다음, 7번도로를 타고 끝까지 가야 하니 이정도는 걸리겠다 싶기도 합니다. 2/3이 국도니까요.
다만...
부산에 호텔을 집사람이 예약하고 출발했습니다. 도착 예정시간은 9시10분경. 이정도면 도착해서 애들에게 개콘을 보여줄수 있겠군 하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내비를 잘못 봐서 길을 잘못들었는데 하필이면 고속도로 입구였고, 어쩌다보니 청송쪽으로 가게 되었는데(여기서 나갔다 다시 돌아올걸..) 내비 시키는대로 청송지나서 가던 중 아이들과 얘기하다 또 길을 놓치는 바람에 결국 대구까지 거의 1시간 30분을 쓸데없이 돌았네요.
부산의 호텔에 도착하니 10시 30분이었습니다.